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신낙형이사_월랑 신낙형(연무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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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3-05-23 11:55 조회291회 댓글0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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월랑 신낙형-연무


여수 열도 굽이돌아 깎아 지른 금오도

부서지는 파도 소리에 갈매기만 우는데

어디 갔나 우리임은 어이하여 안오시나

가랑비만 내 가슴을 구슬프게 아롱지네

 

고동 소리 울고 울며 떠나가는 연락선

아직도 임 채취 선착장에 돌고 도는데

기약 없는 우리임을 기다리면 무얼하나

사라지는 임 그림자 야속하기만 하다네

 

빨간 동백꽃 사이로 가물거리는 소리도

연무에 쌓인 비렁길 해는 저물어가는데

사랑하는 우리임은 어이하여 못 오시나

오늘도 초점 잃은 등댓불만 깜박거리네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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